예술과 과학이 빚어낸 럼의 세계: Santa Teresa 1796 소레라 도전기
사람들은 흔히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것과 실제 경험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 진리를 몸소 깨닫게 되는 순간이 이번에 찾아왔습니다. 우리는 흔히 익숙하다고 느끼던 소레라 방식에 관해 새로운 경험을 하며 그 깊이를 파헤쳐보기로 했습니다. Santa Teresa 1796의 영국 브랜드 앰배서더, 에릭 틴카(Eric Tinca)와 함께 런던에서 열린 Santa Teresa 1796 City Solera Blending Session에 참여하며 럼의 세계로 뛰어들었습니다.
5세대와 200년의 헤리티지, 그리고 아라과 계곡의 시작
럼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그 뿌리를 살펴보는 것은 빠질 수 없는 과정입니다. Santa Teresa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고급 럼을 위해 5세대에 걸쳐 200년간 전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아라과 계곡은 사탕수수 재배에서부터 최종 병입 과정까지 모든 제조 공정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이 지리적 조건은 럼 숙성에 이상적인 자연 환경을 제공합니다.
소레라 방식의 마법
소레라 방식에 대한 설명은 하나의 책으로도 부족할 정도로 복잡하고 흥미롭습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이 방식은 수직으로 배열된 여러 개의 배럴을 통해 액체를 숙성시키고 블렌딩하는 시스템입니다. 동적 블렌딩과 인내심을 요구하는 이 과정은 원래 셰리 와인 생산에서 유래했으며, Santa Teresa는 이를 럼 생산에 적용시키며 독보적인 특성을 만들어냈습니다.
1986년에 브랜드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처음 도입된 소레라 방식은 지금까지 Santa Teresa 1796의 핵심 제작 방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방식 덕분에 숙성 과정에서 가장 오래된 럼 일부가 유지되어 깊이와 복잡성이 더해집니다.
블렌딩의 예술, 우리가 도전하다
그날 우리의 목표는 분명했습니다. 소레라 방식을 배우고, 이를 기반으로 우리만의 블렌드를 만드는 것이었죠. 먼저 각기 다른 세 가지 기본 럼에 대해 맛보고, 그들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 ‘라이트 럼’: 가벼운 목재향과 단 향신료, 그리고 은은한 후추맛으로 매우 섬세하지만 존재감은 확실한 럼.
- ‘헤비 럼’: 라이트 럼의 진한 버전으로 강렬한 과일향, 잘 익은 바나나, 꿀맛이 떠오르며 더 도드라진 바디감이 특징입니다.
- ‘포트 스틸 럼’: 맛과 향이 두드러지는 럼으로, 말린 견과류, 담배, 가죽, 코코아의 노트가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세 가지를 기반으로 우리는 일종의 “셰프”가 되어가는 듯했습니다. 라이트 럼을 기본으로, 헤비 럼 소량, 마지막으로 포트 스틸 럼을 극소량 추가하며 테스트를 이어갔습니다.
"배드 블렌드"의 탄생, 그리고 우리의 발견
우리는 흥미진진한 블렌딩을 거쳐 최종적으로 "Baddest Blend"라는 이름의 블렌드를 만들어냈습니다. 현장에서 가장 우수한 블렌드로 인정받아 이제 다른 참가팀 작품들과 함께 숙성 중이며, 곧 있을 공개 파티에서 최종 평가를 받을 예정입니다.
나만의 럼 경험을 원한다면?
이 특별한 럼을 맛보고 싶다면, 런던과 파리, 마드리드에 위치한 선택된 바에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런던의 Trailer Happiness, Laki Kane, Satan’s Whiskers 등의 바는 Santa Teresa 칵테일을 선보이는 독특한 장소입니다.
럼, 단순한 술을 넘어서
Santa Teresa 1796의 소레라 블렌딩 세션은 단지 럼을 만드는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 담긴 예술성과 과학, 그리고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직접 참여해 만들어낸 블렌드의 맛을 보며, 마스터 블렌더의 손길이 얼마나 놀라운지에 대해 다시 한번 경탄했습니다.
다음에 럼을 마시게 된다면, 이 작은 잔 안에 담긴 스토리를 떠올려 보세요. 맛있는 이야기는 단지 혀끝에서만 그치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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