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케의 세계: 전통부터 칵테일까지, 깊이 있는 탐험

사케(Sake), 그 깊은 세계로의 초대

사케.
누군가에게는 일본 여행에서 한 번쯤 맛봤던 술일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낯선 술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사케는 단순한 술이 아니다.
풍부한 역사, 다양한 종류, 그리고 무궁무진한 조합이 존재하는 세계다.

사케의 세계로 한 걸음

사케를 알고 싶다면, 먼저 그 기본을 알아야 한다.
사케는 쌀을 발효시켜 만드는 일본 전통주로,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나뉜다.

  1. 준마이슈(Junmai-shu) – 쌀, 물, 누룩만으로 만들어진 순수한 사케.
  2. 혼조조슈(Honjozo-shu) – 알코올이 약간 첨가되어 깔끔한 맛을 내는 사케.
  3. 후츠슈(Futsushu) – 우리가 흔히 '대중적인 사케'라 부르는 형식.

하지만 이것이 다가 아니다.
사케는 쌀의 정미율(얼마나 깎아내는가)에 따라 다시 여러 등급으로 나뉘며,
제조 방식에 따라 겐슈(Genshu), 니고리(Nigori), 야마하이(Yamahai) 등의 스타일로 변화한다.
어떤 사케는 꽃향기처럼 부드럽고, 어떤 사케는 깊은 감칠맛을 자랑한다.
그러니 사케를 한 가지 맛만으로 규정하려는 시도는, 오히려 사케를 모르는 것과 다름없다.

사케는 칵테일의 숨은 보석

사케를 즐기는 전통적인 방법은 물론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것이지만,
사실 사케는 칵테일의 세계에서도 강력한 무기다.
강한 증류주나 달콤한 리큐어와 비교했을 때,
사케는 그 자체로 부드럽고 다양한 풍미를 가지고 있어
칵테일에 색다른 차원을 더해준다.

뉴욕의 유명 바텐더 켄타 고토는 사케를 가미한 마티니를 즐겨 만든다.
나마자케(Namazake), 겐슈(Genshu), 또는 키조슈(Kijoshu) 같은 사케들은
더 깊은 맛을 내면서도 칵테일의 밸런스를 해치지 않는다.

칵테일 레시피: FAR EAST SIDE

사케가 들어간 칵테일을 직접 만들어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뉴욕의 Bar Goto에서 선보인 ‘Far East Side’는
사케, 데킬라, 엘더플라워 리큐어, 유자 비터스로
동양적인 색이 짙게 묻어나는 칵테일이다.

재료:

  • 2oz 준마이 다이긴조 사케 (Dassai 45 추천)
  • 3 1/2 tsp 엘더플라워 리큐어
  • 2 1/2 tsp 블랑코 데킬라
  • 1 tsp 신선한 레몬즙
  • 4~5장 시소 잎
  • 1방울 유자 비터스 (선택)

만드는 법:

  1. 모든 재료를 쉐이커에 넣고 시소 잎을 가볍게 으깬다.
  2. 얼음을 넣고 섞은 후 스트레이너로 걸러 믹싱 글라스에 옮긴다.
  3. 다시 한번 얼음을 추가하여 잘 저은 뒤, 쿠페 글라스에 부어준다.

이 한 잔을 마시면
달콤한 엘더플라워, 상큼한 유자, 그리고 진한 사케의 풍미가 입안에서 춤추는 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사케, 탐험을 시작하자

사케는 단순한 술이 아니다.
오랜 역사 속에서 빚어진 정성과 철학이 담긴,
그리고 수많은 조합과 방식으로 변주 가능한 깊은 세계다.

여러분은 어떤 사케를 마셔보았는가?
스트레이트? 따뜻하게? 아니면, 칵테일로?
어떤 방식이든 좋다.
단 하나, 사케는 한 번 마셔보고 끝낼 술이 아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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