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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장하는 베이커입니다.

아쿠아 비타, 삶을 회복하는 다섯 방울의 지혜

제목: 500년 전 증류주에 담긴 생의 지혜 — 아쿠아 비타(Aqua Vitae)라는 이름의 기억

때로는 오래된 책 한 권이, 인간의 삶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어제는 무심코 넘겨 보다, ‘잊고 있었던 가치를 일깨워 주는 문장’을 만났다.

📖 “The aqua vitae is commonly called the mistress of all medicines…”
아쿠아 비타는 모든 약의 여왕이라 불린다…

1512년, '히에로니무스 브라운슈바이크(Hieronymus Braunschweig)'라는 이름의 중세 유럽 의사가 쓴 책 『The Virtuous Book of Distillation』.
책 속에는 ‘삶의 물(Aqua Vitae)’이라 불리던 증류주가 등장한다. 그 시대 사람들에게 술은 단순히 취하거나 기분을 좋게 만드는 수단이 아니었다.
그들은 그것을 ‘몸을 정화시키고 마음을 살리는 물’이라 여기며, 소량을 약처럼 사용했다.

하루의 시작은 물 한잔을 마시는 일에서 시작된다
그 책에서도 말하였다.
"공복에 와인 한 숟가락과 함께, 5-6방울만 먹는다면 마음이 맑아지고 기억력이 향상된다."

도대체 몇 방울의 술이, 어느 정도의 집중력을 선사한단 말인가.
그 문장 앞에서 나는 웃고 말았다.
하지만 납득할 수 있었다.
지켜야 하는 리듬이 있고, 감정이 흔들릴 때 되돌릴 기준점이 있다면, 그게 어떤 형태든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낯선 도시의 바에서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오스트리아 빈의 한 골목 끝, 작은 진바(Gin bar).
문을 열자 은은한 조명이 잔을 부드럽게 감싸고 있었고, 바텐더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

“어떤 하루 보내셨어요?"
아무 말 하지 않았지만, 그는 마치 내가 얼마나 복잡한 감정을 안고 왔는지 알고 있다는 듯, 티없이 투명한 얼음 위에 한 방울의 비터스(bitters)를 떨어뜨렸다.

"이건 쓰지만, 고요한 느낌을 줘요."

그날, 나는 한 잔의 진을 마셨고 무미건조했던 마음이 녹아내리는 걸 경험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1512년의 그 의사도, 누군가의 불면과 몸살을 위해 가장 진솔한 방법을 찾고 있었다는 것을.
술의 형태든, 물의 형태든 간에.
그들이 믿었던 '아쿠아 비타(Aqua Vitae)'는 결국, 인간을 어루만지는 작은 의식이었다.

🍃

나는 요즘 자신만의 ‘아쿠아 비타’를 찾는 중이다.
어쩌면 그것이 매일 아침 10분을 투자하는 티타임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혼자 바라보는 석양의 풍경일지도 모른다.
술 한 잔, 음악 한 곡, 책의 한 줄.

그런 것들이 쌓여 만든 정체성은 결국 미래의 나를 지탱하는 몸의 면역력, 마음의 회복력으로 다가온다.

📌조금은 잊혀졌지만, 반드시 필요한 지식 :
『아쿠아 비타의 효능』이란 오래된 책 속 문장들에서 우리는 아직도 ‘나를 회복시키는 일상’을 배울 수 있다.

💊 예전에는 탈모, 통증, 치주 질환, 냉증 치료까지도 이 물로 가능하다고 믿었다.
💡 어이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들이 믿은 건 단지 약 효능이 아니었다.
❝희망을 다시 품는 능력, 걱정을 잠시 잊는 용기, 그리고 나 자신을 돌보는 시간.❞

오늘 당신의 '아쿠아 비타’는 무엇인가요?

그것이 단 5~6방울이라도,
당신 마음의 건강한 온도를 되찾아줄 수 있기를.

📝 나처럼 ‘상실감’이 아닌 ‘회복감’을 믿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의 한 구절을 전한다.

"이 물은 마음을 기쁘게 하고, 삶을 생기있게 하며, 몸의 고통을 잠재운다.
이것은 우리를 다시 춤추게 만드는 미지의 빛과도 같다."

당신의 작은 잔 속에도,
그런 빛이 반짝이길 바란다.

— 글쓴이, 어느 저녁, 유리잔 앞에서

🔗 관련 소개
☞ 증류, 약용주, 칵테일에 대한 중세 기록 : The Virtues of Aqua Vitae
☞ 술과 의학의 교차점이 궁금하다면 : 『Doctors and Distillers』
☞ 캠퍼 잉글리시의 탐구 편 '알카데믹스' 블로그: Alcademics.com

#칵테일의역사 #아쿠아비타 #중세의술 #회복과균형 #감정의술 #삶의물
#의식처럼_술을 #술에담긴이야기 #alkademics_영감받기

💬 오늘 하루 마음을 위로하는 당신만의 음료는 무엇인가요?
댓글로 함께 나눠주세요.

포르투의 기억을 품은 한 잔의 예술, 포트 와인 칵테일의 재발견

제목: 포르투의 석양처럼 짙게, 칵테일에 물든 하루 – Graham’s Blend Series를 돌아보며

내 인생은 와인 한 잔으로도 바뀔 수 있다는 걸 믿는다. 아주 오래전, 포르투갈의 어느 작은 골목에서 맡았던 향이랄까, 한 모금에 피어나는 풍미가 나의 하루를 바꿨던 그 순간처럼. 이번 주, 내 하루는 ‘포트 와인 칵테일’이라는 이름의 여운으로 짙게 물들었다.

🔺 “Red Curtain”이라는 이름의 칵테일을 마주했을 때, 나는 마치 오래된 연극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무대는 포르투의 와이너리, 배우는 세계 각국에서 온 바텐더들이었다. 그리고 주인공은 바로 Graham's Blend N°12.

바텐더 David Pfister. 그가 만든 칵테일은 단순히 포트 와인을 넣은 음료가 아니었다. 하나의 이야기, 하나의 사랑, 하나의 여정이었다.

그는 자신의 칵테일에 이렇게 이름을 붙였다. ‘Red Curtain’. 붉은 커튼. 그 속에는 드러내지 않은 무언가가 있다고 믿는 나로서는, 단박에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 Graham’s Blend Series. 단순한 칵테일 대회가 아니다.
그건 오히려 우리가 평범하다 믿었던 것들 속에 감춰진 가능성과 창의력을 찾아내는 여정이었다.
‘포트 와인’ 하면 왠지 고루한 느낌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한국 주류 시장에선 거의 생소하기까지 하다. 그런데 말이다.
이 대회를 계기로 세계적인 믹솔로지스트들이 보여준 포트 와인의 새로운 얼굴, 그것은 대담하면서도, 담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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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의 칵테일에 담긴 기억의 맛

🏆 David Pfister의 ‘Red Curtain’:
⠀Graham’s Blend N°12에 Cognac을 엮고, 수제로 만든 레드커런트 코디얼과 Carpano의 식물성 비터 한 방울을 더해 완성한 이 칵테일은 내가 ‘포트 와인을 사랑하지 않을 이유’를 모조리 지워버렸다.
⠀강렬하면서도 섬세하다. 마치 첫사랑의 기억처럼. 계절의 끝자락에서 어울리는 한 모금. 그런 느낌이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스위스에서 온 David의 셔츠 컬러조차 칵테일의 분위기를 대변하고 있었다. 와인이 스며든 듯한 깊은 루비 레드. 그것이 ‘디테일의 끝’이었고, 또 ‘진정성의 시작’이기도 했다.

💡 생각했다.
나도 예전엔 포트 와인을 그냥 '식사 후 한 잔' 정도로 여기며 지나쳤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그것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그 맛으로 감정을 전했고, 나 같은 사람의 마음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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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의 바텐더, 7개의 이야기

Laurynas(네덜란드) – 자투리 재료를 활용한 ‘Dunes’라는 스프리츠 타입의 칵테일.
여름 바닷가에서 들려오는 파도 소리처럼 은근하게 다가왔다.
지속가능성과 창의적으로 남는 것을 다시 쓰는 태도. 그의 한 잔은 ‘철학과 맛’이 하나로 어우러진 교향곡 같았다.

Diogo(독일 대표, 실은 포르투갈 출신)의 'Port-O'는 오렌지, 딸기, 루비 포트를 밀크워시로 정제해 만든 부드러운 칵테일이었다.
입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던 그 질감. 그것은 단지 뛰어난 기술의 결과가 아니라, 그가 부모님이 과일과 크림을 곁들여 디저트를 함께 나눴던 추억에서 왔다.
이 얼마나 따뜻하고 인간적인 맛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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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여정의 시작은 작은 ‘믿음’ 하나였을 것이다.
포트 와인도, 위스키처럼 칵테일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믿음.
누군가는 그것을 시도했고, 누군가는 그것을 완성했으며, 나는 그것을 느꼈다.

그래서 더는 주류의 경계가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와인, 증류주, 리큐르…
결국 그것은 ‘사람의 손’, ‘사람의 의미’에서 태어나고,

잔에 담기기 이전에, 먼저 기억으로 빚어지는 것이다.

///

🍷 나의 삶에도 이런 순간이 필요하다.

하루의 끝에서 짙게 몰려오는 피로 속,
누군가 정성스레 만든 한 잔의 칵테일이 나에게 이렇게 말을 건넨다.

“오늘도 수고했어요. 당신 안의 가능성을 누군가는 오늘도 발견했어요.”

오늘 내가 마신 건,
단지 레드 와인도, 칵테일도 아니었다.

그건 ‘나를 돌아보게 만든’ 하나의 이야기였다.

다음에 있을 Graham’s Cocktail Competition의 테마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아직 쓰지 못한 나의 ‘레드 커튼’이,
언젠가는 잔 속에서 펼쳐지기를 바라며.

⠀— Written under the influence of port, passion and possibility.

#포트와인의반전 #GrahamsBlend12 #RedCurtain #포르투의기억
#칵테일은예술 #한잔의기억 #믹솔로지의미래 #와인러버의일상✍🏻🍸

여명을 담은 테킬라, Compoveda Reposado와 마주한 시간

붉은 와인 향을 머금은 테킬라 한 잔 – Compoveda Reposado를 음미하며

세상에는 기억에 남는 술이 있다.
그 알코올의 도수가 아니라, 향과 맛과 뒤에 남는 여운이 우리 삶의 일부분처럼 느껴지는 술 말이다.

나는 오늘 Compoveda Reposado 한 잔에 마음을 기울인다.
단지 테킬라가 아닌, 그것은 어쩌면 어둠을 지나 다시 밝아오는 새벽의 여명 같은 존재였다.


🍷 [Compoveda Reposado] – 특별함을 품은 테킬라

Compoveda는 이미 고급 Extra Añejo(엑스트라 아녜호)로 명성을 얻은 브랜드다.
하지만 오늘 내가 손에 쥔 이 Reposado는 단순한 제품 이상의 무언가를 품고 있었다.

8개월 동안 버번 캐스크에서 숙성된 후, 나파밸리의 Stag’s Leap Cabernet Sauvignon 와인통에서 3개월의 마무리를 거친 이 테킬라는
단순한 주류가 아닌, 하나의 예술과도 같았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붉은 시간 속에서 태어난 이 술 한 잔으로 나의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한다.


🍞 계피와 흑설탕, 추억 속의 토스트 향

잔에 따르자마자 올라오는 계피의 따뜻함.
그것은 어릴 적 엄마가 구워준 시나몬 토스트를 떠올리게 한다.

같이 피어오르는 흑설탕과 넛맥, 그리고 살짝 달짝지근한 버터스카치의 향.
사실 나는 그 향만으로도 충분히 이 술을 사랑할 수 있었다.

💬 “이게 정말 테킬라인가?”라는 혼잣말은 나도 모르게 나왔다.

우리가 흔히 아는 테킬라는 날카롭고 강렬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이 Compoveda Reposado는 말없이 다가오는 편지처럼, 스며드는 맛이다.


🍑 과일의 단편, 나를 닮은 뉘앙스

입에 머금을 때, 은은하게 감도는 파인애플과 복숭아.
그리고 마무리엔 레드프루츠와 루바브의 새콤함이 살며시 혀를 내려앉는다.

마치 누군가 글로 표현해주길 기다리는 감정 같다.
말로는 설명이 되지 않아도, 확실히 느껴지는 마음.

나 역시 인생의 한 순간, 이런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에 빠진 적이 있다.
무언가를 잃은 듯했지만, 사실은 새로운 맛을 알게 된 것이었다.


🌅 빛과 어둠 사이의 여명, 그리고 선택

이 술은 Reposado지만, 그 복합성과 깊이는 마치 Añejo를 떠올리게 했다.
마일드한 테킬라를 기대한 사람에겐 다소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그게 이 술의 매력이다.

‘쉬운 것’을 바랐다면 ‘얕은 맛’을 마셨겠지만,
나는 오늘 힘든 하루 끝에 이 술의 깊이를 이해하고 싶었다.

이 테킬라는 나에게 단순한 술이 아닌, 성장의 기록이었다.


95달러의 가치는 무엇일까?

누구는 말하겠지. “테킬라 한 병에 그렇게 많은 돈을?”
하지만 어떤 이는 말할 것이다. “그 감정의 층위를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느냐고.”

그렇다. Compoveda Reposado, 이 한 병은 나에게 하루를 위로한 깊고 조용한 친구였다.
가장 고요한 위로는 누군가의 말이 아닌, 이 한 방울 술이 될 수도 있다.


🔥 오늘의 다짐

나는 내 소중한 시간을 이 술 한 잔과 마주 앉아
하루의 끝을 정리하고, 또 내일을 그릴 수 있었다.

여러분도 혹시,
어느 날 갑자기 삶이 조금은 거칠어졌다고 느껴질 때.

그때 이 술 한 잔으로 자신을 다독여보기를.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까. 당신의 삶에도 여명이 밝아올 테니까.

Compoveda Reposado
🟡 가격: $95
🟡 알콜도수: 40% (80 proof)
🟡 숙성: 8개월 버번캐스크 + 3개월 카베르네 와인통
🟡 향: 시나몬, 갈색 설탕, 넛맥, 복숭아
🟡 맛: 파인애플, 레드프루츠, 루바브
🟡 평점: A- (by Drinkhacker)

☕️ 더 느리게, 더 정확하게 마시는 삶
오늘, 당신은 어떤 한 잔을 마시고 싶은가요?

#테킬라 #Compoveda #한잔의철학 #술리뷰 #여명의시간 #Drinkhacker후기 #감성블로그


글쓴이: 대한민국 직장인, 그리고 매일 술 한 잔처럼 살아가는 사람, J.

조니워커의 낯선 얼굴을 마주하다, 하이 라이의 매력 탐색기

🥃 아무렇지 않게 찾아온,
조니워커 하이 라이(High Rye)와의 첫 만남

요즘은 꽤 많은 것들이 ‘의외’로 다가온다.
늘 보던 브랜드인데, 그 안에서 전혀 새로운 풍미를 만날 때.
내가 알던 맛이 아닌데, 그 브랜드에서 나왔을 때.
그럴 때는 마치 "익숙한 사람의 낯선 얼굴"을 마주한 것처럼
살짝 멈춰 서게 된다.

며칠 전, 바로 그런 순간이 있었다.
지인의 추천으로 마셔 본 조니워커 ‘하이 라이’(High Rye).

이름부터 뭔가 낯설었다.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손에 들고 고개를 갸웃하며 바라본 이유는
“조니워커가… 하이 라이…?”
스카치 위스키가 대부분 몰트기반이라는 상식을 깨듯,
이 녀석은 당당하게 "라이 위스키" 특유의 개성을 내세운다.
무려 전체 매시빌(mashbill, 곡물 배합비율)의 60%가 라이(rye)다.
마치 클래식 기타로 락을 치는 느낌이랄까.

🔍 첫 향에서 느껴진 미묘한 이질감

잔에 따르자 마자
향이 확─ 치고 들어온다.
우디하면서 알싸하고, 젖은 풀잎 같은 생생한 터치.
향에 담긴 이 ‘생기’는
내가 기억하는 블랙 라벨의 기품 있는 부드러움과는 사뭇 다르다.

놀란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한 번 코끝을 가까이 댄다.
카드듀(Cardhu)의 사과 같은 단 향,
글렌킨치(Glenkinchie)의 부드럽고 달달한 베리,
카올일라(Caol Ila)의 은은한 스모키함이
뒤늦게 조용히 깔린다.

이는 마치 처음엔 경쾌하게 말을 툭툭 던지지만
듣다 보면 깊은 철학이 녹아있는,
신입 사원의 프레젠테이션과도 같았다.
초반엔 당혹스럽지만, 뒤로 갈수록
왜 이런 방식을 택했는지 이해하게 되니까.

🥃 한 입 머금었을 때, 그 낯섦의 정체

맛은 굵직하게 세 갈래로 나뉘었다.
첫 입엔 은근한 향신료 느낌이 입안을 감쌌다.
그 뒤를 이어 중간에는 톡 쏘는 잔디와 같은 푸릇한 느낌.
그리고 마무리는 땅콩 껍질 같은 고소함과
짙은 나무 타는 향이 살짝 감돈다.

처음엔 "이게 뭔가?" 싶다가도,
거듭 씹을수록 낯섦이 익숙함이 되어간다.
아, 이건 조합이다.
‘위스키 마니아와 칵테일 입문자’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간극의 연결 지점.
클래식하면서도 도전적인.
전통과 파격의 중간,
누구에게나 웅크린 채 숨어 있던 욕망 같은 맛.

🍸 ‘하이 라이’가 어울리는 순간

개인적으로 이 위스키는
혼자 조용히 마시는 밤엔 살짝 시끄럽다.
오히려 친구들과 모여 만든 클래식 칵테일,
예컨대 “맨해튼”이나 “올드 패션드”에서
제 성격을 여지없이 발휘한다.

실제로 맨해튼에 넣어 보았다.
스위트 베르무트(sweet vermouth)와 앙고스트라 비터의 조합 속에서도
하이 라이의 유니크한 향신료 느낌이 붓끝처럼 명확히 남는다.

아, 이건 단지 베이스 위스키가 아니라
‘내가 여기 있어’라고 외치는 존재이구나.

📝 조용히 마음에 새긴 메모

오늘도 수많은 술들이 테이블 위를 스쳐 간다.
그중 얼마나 많은 것들이 기억 속에 진하게 남을까?

조니워커 하이 라이는
단지 새로운 변종이 아닌,
조금은 용기 내어 낯섦을 택한,
브랜드의 고백처럼 느껴졌다.

우리는 늘 익숙함에 안주하고
그 안에서 ‘안정’을 찾지만,
가끔은 이렇게 톡 쏘는 변화가 필요하다.

마치 퇴근 후 소파에 드러누운 나에게,
“일어나, 나가서 바람 좀 쐬자”라고 말해주는
친구 같은 술.

그리고 조용히 뚜껑을 닫으며
나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오늘 밤, 나를 조금 다르게 기억하게 될 것 같아.”

💬 가격: 약 35달러
📦 도수: 45%(90 Proof)
🏷️ 추천 용도: 칵테일 베이스 or 특별한 하루의 끝
🌟 평점: 8/10

🥄 오늘의 작은 배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의 ‘바깥’을 때론 마셔보자.
그럴 땐 우리가 몰랐던 우리 자신과도
마주하게 된다.

#조니워커하이라이 #HighRye위스키 #위스키리뷰 #나의한모금일기 #술좋아하는사람들과공감하고싶다 #낯섦속의익숙함

일상의 끝, 벨벳처럼 부드럽게 스며든 한 잔의 위로

나의 일상 속 칵테일, 벨벳 터치의 순간

요즘 나는 참 많은 걸 배운다.
하루하루 작게나마 나를 발견하고,
이전까지의 내 취향이 얼마나 단편적인 것이었는가를 느낀다.

늘 그렇듯 금요일 저녁이었다.
일이 끝난 후의 그 어정쩡한 시간.
어디론가 떠나지도 못하고, 누군가를 만나지도 못한 채
혼자 거실에 앉아 조용히 잔을 꺼냈다.

언젠가 웹서핑 중 우연히 저장해 둔 칵테일 레시피가 있었다.
이름은 Velvet Touch. 벨벳 터치, 얼마나 감각적인 이름인가.
언뜻 보기엔 그저 또 하나의 위스키 베이스 칵테일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이 벨벳 터치에서,
어쩌면 나의 ‘인생의 맛’을 엿보게 되었다.


📌 벨벳 터치 레시피

  • 2 oz. 라이 위스키
  • ¾ oz. Amaro Nonino (그라파 베이스 아마로)
  • ¼ oz. Pedro Ximenez 셰리주
  • 얼음, 그리고 오렌지 필 한 조각

믹싱 글라스에 모든 재료를 넣고 얼음을 채운다.
서서히 스푼으로 젓는 동안,
위스키의 강함과 셰리의 부드러움이 만나 균형을 이룬다.
조심스럽게 잔에 따르고 오렌지 필을 짜주면 끝.
간단하지만 그 속엔 작은 디테일들이 숨 쉰다.


이 벨벳 터치를 마시며 나는 최근 잃어버린 것들을 떠올렸다.

내가 좋아했던 오래된 술집이 문을 닫았고,
함께 마시던 친구는 해외로 떠났다.
낡은 것이라 생각하며 미뤄두었던 추억들이
막상 사라지고 나니, 미련처럼 마음에 남았다.

그 상실감은 단지 공간이나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바쁘게 흘러가는 삶 속에서
무언가를 ‘향유한다’는 감각마저
점점 무뎌져 가고 있다는 사실이
더 아프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술 한 잔에, 기억이 스미는 밤.

하지만 벨벳 터치를 입에 머금은 순간, 신기하게도
함께 웃었던 날, 음악이 흐르던 바의 향,
유리잔 사이로 오고 가던 대화들이
마치 영화처럼 천천히 되살아났다.

Amaro Nonino의 감귤 향과
Pedro Ximenez의 짙은 건포도 뉘앙스가
오늘 하루의 고단함을 천천히 안아주는 밤이었다.
그 어두운 밤새벽 끝자락에
작은 여명의 빛이 스미듯이.


🔖 나만의 리추얼

처음엔 그저 새로운 맛이 궁금했던 작은 도전이었지만
지금은 감정까지 정리할 수 있는 나만의 리추얼이 되었다.

혼자 마시는 시간은 더 이상 외로움이 아니다.
오히려 나만의 순간,
나만의 공감,
그리고 조용한 회복이다.

혹시 벨벳 터치를 만들어볼 용기가 생긴다면
그저 단맛과 쓴맛의 조화 속에서
나의 이야기 하나쯤은 담아보자.
그 하루의 기록이 잔 속에서 익어가는
어른의 놀이이자 회복일지도 모른다.


마지막 한 모금을 남긴 채 나는 생각했다.

꿈을 이루는 방법은 거창하지 않다.
소소한 잔 하나의 가치도
마음을 움직인다면 그건 또 다른 시작이다.

오늘 밤은 벨벳 터치 하나로, 충분했다.
다시 어둠이 찾아오기 전까지
나의 인생에도,
조금은 벨벳 같은 터치가 필요하다는 걸
이 칵테일이 가르쳐주었다.

🥃

#벨벳터치 #위스키칵테일 #나만의밤 #상실과회복
#인생의향기 #드링크리추얼 #나에게건배

Xicala 메스칼 풀 라인업 리뷰 – 당신의 취향에 맞는 한 잔은?

Xicala 메스칼 리뷰 – 완벽한 라인업을 경험하다

세상의 모든 술에는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 속에는 나름의 철학과 시간이 스며든다. 오늘은 특별한 한 병, 아니 세 병의 메스칼을 소개하려 한다. 바로 Xicala Mezcal의 완전한 라인업이다.

Xicala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제조된 메스칼 브랜드로 멕시코 오악사카(Tlacolula Distillery)에서 100% 에스파딘 아가베로 빚어진다. 이번에는 기존 *호벤(Joven)*뿐만 아니라 새롭게 추가된 *레포사도(Reposado)*와 *아네호(Anejo)*까지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었다. 같은 원료로 만들어졌지만, 오크통 속의 시간이 어떻게 다른 맛을 만들어내는지 궁금했다.


🔥 Xicala Mezcal Joven – 순수한 첫맛

💰 가격: $36
📏 도수: 86 Proof
🎭 평가: A-

가장 먼저 맛본 것은 숙성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호벤이다. 잔을 가까이 가져가니 달콤하면서도 강렬한 향이 코끝을 스친다.

🔥 첫인상 – 구운 파인애플과 바비큐 소스 같은 깊은 단맛과 스모키한 향이 조화를 이룬다.
👅 입 안에서 – 첫 모금은 놀라울 정도로 부드럽다. 열대과일의 풍미와 함께 캐러멜 같은 실키한 단맛이 감돈다. 하지만 갑자기 피어오르는 후추와 나무 연기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다.
🌬 마무리 – 감귤류와 붉은 사과 같은 과일들이 입안에 남으면서 마지막까지 남는 캠프파이어 연기의 흔적.

가장 기본적인 라인업이지만, 그 자체로 완성형이었다.


🥃 Xicala Mezcal Reposado – 시간이 더해진 깊이

💰 가격: $50
📏 도수: 80 Proof
🎭 평가: B+

3개월 동안 아메리칸 오크와 프렌치 코냑 배럴에서 숙성된 레포사도. 짧은 숙성이었지만 분명한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 첫인상 – 달콤한 향이 확실히 가라앉았고, 캐러멜이 감도는 사과 소스 같은 아늑한 느낌. 그리고 뜻밖에도 호벤보다 스모키한 향이 짙게 다가온다.
👅 입 안에서 – 메이플 시럽, 럼 레이즌, 그리고 베이킹 스파이스(정향, 계피 같은 향신료)의 조 합이 묵직하다. 가끔씩 세서미 오일 같은 독특한 느낌도 흘러나온다.
🌬 마무리 – 스모키하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촉촉하다. 건포도 향기가 끝까지 남아 깊은 여운을 준다.

숙성을 거치며 좀 더 차분한 모습이 되었지만, 때때로 너무 무거운 것은 단점일 수도 있다. 호벤의 날것 같은 매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소 밍밍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 Xicala Mezcal Anejo – 성숙함의 미학

💰 가격: $60
📏 도수: 80 Proof
🎭 평가: A-

12개월 동안 같은 배럴에서 숙성된 아네호. 숙성이 길어질수록 거칠었던 부분들이 부드러워지고 균형감을 갖춰간다.

🔥 첫인상 – 스모키함과 과일의 균형이 잘 맞춰진 향. 여기에 허브 향기가 더해져 이전 두 병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 입 안에서 – 후추와 초록색 허브가 먼저 톡 쏘며 시작한다. 뒤이어 아몬드, 건포도 같은 진한 달콤함이 밀려오고 마치 겨울철의 '뱅쇼(글뤼바인)'를 연상시키는 풍미를 남긴다.
🌬 마무리 – 바닐라와 밀크 초콜릿 같은 크리미한 끝맛을 남기며 은근히 피어오르는 스모크가 긴 여운을 남긴다.

가장 깊은 맛을 원한다면 단연 아네호가 베스트다. 스모키하면서도 허브와 스파이스의 균형이 아름답다.


🍾 마치며 – 당신이 선택할 Xicala는?

🎯 날 것 그대로의 메스칼을 경험하고 싶다면호벤!
🛌 좀 더 차분하고 부드러운 풍미를 원한다면레포사도!
💎 깊은 숙성과 완벽한 균형을 느끼고 싶다면아네호!

새로운 메스칼을 찾고 있다면, Xicala 라인업은 단 한 병도 허투루 지나칠 수 없는 선택이었다. 당신의 잔 속을 채울 메스칼은 과연 어떤 것이 될까? 🥃🔥

잭 다니엘스 본디드 vs 트리플 매쉬, 어떤 위스키가 더 나을까?

잭 다니엘스 본디드 & 트리플 매쉬 위스키 리뷰 🍂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전통과, 새로운 시도를 향한 모험. 🔥
잭 다니엘스(Jack Daniel’s)는 항상 이 두 가지를 유지해 왔다.
오늘 소개할 두 가지 위스키, Jack Daniel's BondedJack Daniel's Triple Mash,
이 두 병은 잭 다니엘스의 헤리티지를 담아낸 동시에 새로운 혁신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과연, 이 두 위스키는 우리에게 어떤 맛을 선사할까?
한 병씩 깊이 들여다보자. 😘


Jack Daniel’s Bonded Tennessee Whiskey 🥃

👀 첫인상:
클래식한 JD 스타일의 패키지. 하지만 작은 변화가 있다.
미국 시장에서 최근 허가된 700ml 병으로 출시되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 향:
잔을 코에 들이대는 순간, 예상 외로 과일 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
사과의 상큼함과 함께 달콤한 카라멜, 그리고 은은한 후추 향이 어우러진다.

👅 맛:
기본적으로 JD의 매시빌(곡물 배합 비율)은 80% 옥수수, 12% 맥아 보리, 8% 호밀.
이 균형 덕분에 첫 모금에서부터 시나몬 사과와 감귤의 따뜻한 달콤함이 입안을 감싼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참깨, 넛맥, 그리고 땅콩 브리틀(peanut brittle)의 달큰한 고소함이 올라온다.

🎯 결론:
기본적인 복잡도는 지난 JD 제품들과 비슷하지만,
100프루프(도수 50%)의 묵직한 존재감 덕분에 어떤 칵테일에도 훌륭한 베이스가 될 것 같은 위스키다.
가격도 $30이면 부담 없는 편.
✔️ 점수: A- (깔끔하고 매력적이지만, 특별한 개성이 살짝 부족한 느낌?)


Jack Daniel’s Triple Mash Blended Straight Whiskey 🌾

👀 첫인상:
한 가지가 아니라 세 가지 서로 다른 본드드(법적으로 증명된 고품질) 위스키가 블렌딩된 제품이다.
60% JD 테네시 라이, 20% JD 테네시 위스키, 20% JD 아메리칸 몰트가 혼합되었다.
결과적으로 독특한 조합과 균형을 기대할 수 있다.

👃 향:
첫 향에서는 뭔가 부드럽지만, 고소한 곡물 느낌이 확 올라온다.
약간 덜 숙성된 듯한 시리얼 향과 함께, 은근한 후추와 구운 아몬드 냄새가 조화를 이룬다.

👅 맛:
혀에 닿는 순간 오트밀 쿠키 같은 달콤한 풍미가 먼저 느껴지고,
뒤이어 페퍼리한 라이(호밀)의 스파이시함이 치고 올라온다. 🌶️
물론 오크 숙성에서 나오는 코코넛과 밀크 초콜릿 같은 부드러운 터치도 적절히 배합되어 있다.

🎯 결론:
잭 다니엘스가 이런 스타일의 블렌딩 시도를 했다는 것이 신선하다.
본디드보다 살짝 더 개성 있는 맛이지만, 피니시에서 약간의 중구난방한 느낌이 있다.
칵테일보다는 스트레이트 또는 온더록스로 마시는 것이 추천된다. 🧊
✔️ 점수: B+ (새로운 시도는 훌륭했지만, 앞으로 더 다듬어야 할 부분이 보인다.)


최종 비교: 어떤 걸 선택할까? 🤔

📌 깔끔한 JD의 매력을 살리고 싶다면? ➡️ Bonded
📌 조금 더 색다른 블렌디드 스타일을 맛보고 싶다면? ➡️ Triple Mash

둘 다 가격이 $30~$33 정도로 비슷하므로,
순수한 JD 스타일을 원한다면 Bonded,
조금 더 모험적인 조합을 경험하고 싶다면 Triple Mash를 시도해보자.

🔥 결국, 어떤 위스키를 선택하든 중요한 것은 자신의 취향을 아는 것!
오늘 밤, 당신의 선택은? 🥃✨

위스키 애호가를 위한 성지, Stitzel-Weller 증류소 속 Garden & Gun Club 경험기

위스키의 정취를 즐기다 – Stitzel-Weller 증류소 속 Garden & Gun Club

인생의 여유를 찾는 순간들이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춰 서서 한 모금의 술과 함께 하는 시간. 그 짧은 여유의 품격을 한층 더 높여주는 곳이 있다면, 바로 그것이 오늘 이야기할 Stitzel-Weller 증류소 속 Garden & Gun Club이다.

위스키의 성지에서 만나는 바(Bar)의 새로운 기준

위스키를 만드는 일은 결코 단순한 작업이 아니다.
껄끄러운 곡물 냄새, 증류 과정에서 피어나는 뜨거운 열기, 나무통 속에서 익어가는 액체의 긴 기다림. 하지만 지금의 Bourbon Trail은 그런 거친 공정들보다는 세련된 여행지로서의 면모를 더 강조하고 있다.

과거의 증류소들이 시음회를 넘어 레스토랑과 바를 운영하기 시작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순한 맛보기가 아니라, 위스키 라이프스타일을 소비자들에게 온전히 전달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다.
이 흐름 속에서 Stitzel-Weller 증류소 역시 2021년 Garden & Gun Club이라는 새로운 공간을 선보였다.

그 이름부터가 특별하다

애틀랜타에서 첫 번째 매장을 선보인 후, Garden & Gun Club은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새로운 명소가 되었다.
특히 Stitzel-Weller라는 이름 자체가 이미 위스키 역사 속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전설적인 위스키 제조자 줄리안 “패피” 반 윙클(Julian "Pappy" Van Winkle)이 세운 곳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곳의 무게감은 상당하다.
한때 문을 닫아야 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현재는 글로벌 주류 기업 디아지오(Diageo)의 품 안에서 Blade & Bow, I.W. Harper, Orphan Barrel과 같은 브랜드들을 키워 나가고 있다.
그리고 그 핵심에 Garden & Gun Club이 자리잡고 있다.

공간의 매력 – 전통과 현대의 균형

방문객 센터를 지나 계단을 오르면, 감각적인 인테리어의 바가 눈앞에 펼쳐진다.
딥 그린 컬러의 벽과 클래식한 가죽 소파, 우아한 황동 장식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
마치 과거와 현재가 절묘하게 섞인 듯한 분위기 속에서 한 잔의 위스키를 음미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곳이 단순한 바가 아니라는 점이다.
지나가다 들러 한 잔 마시고 가는 곳이 아니라, 위스키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엄선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이다.

바텐더의 손끝에서 완성되는 한 잔

여기서의 경험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요소 중 하나는 칵테일 프로그램이다.
바의 중심을 잡고 있는 그렉 호이나키(Greg Hojnacki) 바텐더는, Blade & Bow와 같은 주요 위스키를 기반으로 정성스럽게 칵테일을 선보인다.

이곳에서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는 Old Fashioned.
직접 만든 **데메라라 시럽(Demerara Syrup)**과 함께 부드럽고 깊은 맛을 내며,
프루티한 느낌의 Paper Plane 역시 무더운 날씨에 잘 어울리는 칵테일로 사랑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초콜릿 부르바디에(Chocolate Boulevardier)**나 프렌치 75 변주(French 75 Variation) 같은 창작 칵테일도 꾸준히 연구되며,
한 잔 한 잔에 감성을 담아낸다.

위스키 컬렉션 – 특별한 경험을 위한 선택

위스키 애호가라면 더욱 반가울 요소도 많다.
일반적인 시음 프로그램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보다 희귀한 Orphan Barrel 프로젝트 위스키들도 테이스팅할 수 있다.
예를 들면, Copper Tongue 16년산, Muckety-Muck 24년산 같은 한정판 제품이 특별한 순간을 빛내 준다.

그리고 진짜 하이라이트라면, Blade & Bow 22 Years Old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
단순히 마실 수 있는 기회가 아니라, 한정 제작된 테이스팅 전용 유리잔까지 제공되기에 더욱 소장 가치가 크다.
물론 가격은 150달러로 만만치 않지만, 그만큼의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할 수 있다.

결론 – 위스키를 즐기는 한 차원 높은 방식

위스키를 마신다는 건 단순히 알코올을 섭취하는 게 아니다.
그 속에 담긴 역사와 시간, 그리고 바텐더의 철학을 함께 마시는 일이다.
그 점에서 Stitzel-Weller 증류소 속 Garden & Gun Club은 단순한 바(Bar)를 넘어서, 위스키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혹시라도 미국을 여행할 기회가 있고, 위스키를 사랑한다면?
이곳에 들러 새로운 세계를 맛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한 잔의 위스키가 주는 깊은 여운을 느끼면서. 🍹🍂

Death & Co. 캔 칵테일 3종 리뷰 – 바텐더의 손길을 담다

캔 칵테일의 매력, Death & Co.의 신제품을 맛보다

일상의 작은 호사, 한 캔의 칵테일
가끔은 하루의 끝에서 한 모금의 여유가 간절할 때가 있다.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부담 없는 한 캔의 칵테일이 우리의 일상을 더 멋지게 만들어줄 수 있다. 오늘은 뉴욕의 전설적인 바, *Death & Co.*에서 출시한 프리미엄 캔 칵테일 3종—Aurora Highball, Ranger Buck, Moonsail Fizz—을 직접 맛보았다. 과연 이 한 캔은 우리가 아는 칵테일과 얼마나 다를까?


1. Aurora Highball – 우아한 배와 사케의 조화

📌 Woody Creek 보드카, Clear Creek 배 브랜디, 사케
한 모금 머금으면 달콤한 배의 향이 입안 가득 퍼진다. 사케와 민트가 어우러져 깔끔하면서도 신선한 여운을 남긴다. 흔히 볼 수 있는 하이볼과는 달리 깊이 있는 과일 향이 느껴진다. 수제 칵테일 같은 느낌을 주지만 캔이라는 간편함을 놓치지 않았다.

✔️ ABV 8% / B+ 등급


2. Ranger Buck – 진한 보드카와 부드러운 생강의 만남

📌 Woody Creek 버번, 생강, 자작나무, 아마로
뚜껑을 여는 순간, 짙은 생강 향이 코끝을 스친다. 첫맛은 달콤하면서도 생강의 매콤함이 개성을 더한다. 바닐라 향과 나무 향이 어우러져 부드러움을 더하는데, 마치 위스키와 진저에일로 만든 칵테일을 완벽하게 재현한 듯하다.

✔️ ABV 11% / A- 등급


3. Moonsail Fizz – 트로피컬 칵테일의 정석

📌 Bimini 진, 패션프루트, 라임, 바닐라 리큐르
열대과일 한가득 담은 듯한 향으로 시작해, 상큼한 라임이 기분 좋게 균형을 잡아준다. 다소 과일 향이 강한 감이 있지만, 살짝의 신맛이 이를 잡아주어 부담스럽지 않다. 무더운 여름날, 해변에서 마시고 싶은 캔 칵테일이 아닐까?

✔️ ABV 12.2% / B+ 등급


🍸 캔 칵테일,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

과거의 캔 칵테일은 단순한 즐길 거리였다. 하지만 *Death & Co.*가 만든 이 3종 칵테일은 ‘바에서 마시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수준을 보여준다. 바에 가지 않고도 고급스럽고 정교한 칵테일을 집에서 즐길 수 있다면,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할까?

💰 가격: 4캔 (200ml) 기준 $20-$24
👅 추천: 고급스러운 칵테일을 간편하게 즐기고 싶은 날

캔 칵테일의 시대가 도래했다. 우리는 이제, 한 캔을 여는 순간 바텐더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 🍹

17년의 시간, 예술이 된 한 병 – Rare Hare 1953 Bourbon 리뷰

17년의 시간, 한 병의 예술 – Playboy Spirits Rare Hare 1953 Bourbon

세상에는 수많은 위스키가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단순한 술이 아닌, 시간과 역사, 그리고 장인 정신이 깃든 한 병이 있다면 그것은 단연코 Rare Hare 1953일 것이다.


🎩 Playboy와 위스키의 만남?

1953년, Playboy가 처음 세상에 등장한 해.
그 해를 기념하기 위해 탄생한 Rare Hare 1953 Bourbon은 무려 17년 숙성된 켄터키 버번을 바탕으로 프랑스 샴페인 지역의 XXO 코냑 캐스크에서 마무리 숙성된 작품이다.

이 특별한 조합은 단순히 버번 하나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다. 시간이 빚어낸 깊이 있는 풍미를 플레이보이의 감각적인 스타일과 조화시킨 것이다.


🍷 테이스팅 노트

처음 병을 개봉하는 순간부터 느껴지는 강렬한 첫인상.
짙은 오크 향과 후추의 스파이시함이 코끝을 자극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잼 같은 달콤함과 샴페인 지역의 포도의 섬세한 향이 퍼진다.

한 모금 머금으면…

  • 과일 향이 가득한 코냑의 부드러움
  • 17년 숙성에서 오는 다크 초콜릿, 정향, 오크의 무게감
  • 그리고 마지막을 장식하는 초콜릿에 덮인 건포도, 시가와 시더우드의 따스한 마무리

이 모든 요소가 하나로 어우러지며, 긴 여운을 남긴다.


💎 희소성과 가격

이 버번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맛 때문만이 아니다.
1,953병만 출시된 초희귀 에디션.
미국과 아시아, 유럽 일부 지역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리미티드 에디션이며, 가격은 $589.

비싸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시간과 장인 정신, 그리고 컬렉터 아이템으로서의 가치를 고려하면 충분한 금액이다.


🥃 마지막 한 잔

위스키를 마신다는 것은 단순한 음용 행위가 아니다.
좋은 위스키는 경험이 되고, 추억이 되며, 때로는 한 시대의 상징이 된다.

Rare Hare 1953 Bourbon은 단순한 한 병을 넘어, 1953년의 감성과 17년의 세월을 병 속에 가둔 예술 작품이다.
그리고 그 한 잔을 마시는 순간, 우리는 시간을 마시는 셈이다.

🔥 진짜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이 한 병이 답이다.